두바이 국제 콘텐츠 마켓 2025,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 개최

55개국 900여 명 참가… 2,000회 이상 비즈니스 미팅 성사

지난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UAE 두바이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개최된 ‘Dubai International Content Market(DICM)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열린 DICM 2025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약 9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19개국을 대표하는 94개 전시사와 41개국 23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행사 기간 중 2,000회 이상의 사전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며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주요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B2B 중심 마켓으로 실질적 성과 거둬

이번 행사는 제작사, 배급사, 방송사, OTT 플랫폼, 투자자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해 콘텐츠 유통, 공동제작, 라이선싱 협력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하는 B2B 중심 마켓으로 진행됐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한국 KOCCA·JCIA, 러시아 Roskino 등의 국가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걸프 지역의 업체들도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지역 다양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DICM Talks·Pitching Challenge 등 핵심 프로그램 운영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DICM Talks’ 세션에서는 30명 이상의 글로벌 전문가가 참여해 스포츠 콘텐츠 ROI, 라마단 이후 콘텐츠 전략, 마이크로 드라마의 미래 전략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신규 포맷과 디지털 플랫폼 전략 변화, 소비자 행동 변화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동향이 공유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Spotlight Stories Pitching Challenge’는 지역 창작자와 스토리텔러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발표하고 제작자들과 매칭될 기회를 제공했다. Diana Arab의 ‘Reborn’이 1위를 차지했으며, Rama Ayasra의 ‘Landwards’, Michel Chamaa의 ‘The Dream’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 콘텐츠 기업, MENA 시장 진출 본격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JCIA)이 공동으로 운영한 한국관에는 다수의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참가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진출에 집중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들은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바이어와 집중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특히 OTT 플랫폼 및 지역 방송사와의 라이선싱, 공동제작 논의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한국 작품과 포맷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일부 기업은 후속 미팅 요청 및 공동 작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성사 여부는 향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 평가

이번 행사에서는 중동 지역 주요 방송사 및 OTT 플랫폼이 콘텐츠 라이선스를 넘어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애니메이션과 시리즈 콘텐츠의 공동제작 논의를 위한 초기 협상이 진행되는 등 기존 콘텐츠 거래 중심에서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DICM의 운영과 환경이 잘 조직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사전 예약형 미팅 시스템이 효율적인 네트워킹에 크게 기여했다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 및 바이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DICM 참가로 새로운 공동제작 논의가 구체화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DICM 2026, 더 확대된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

주최 측은 내년 DICM 2026에서 Pitching Challenge 확대, Producers Connect Hub 강화, AI 및 신기술 포맷 세션 추가 등을 계획하고 있어 콘텐츠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DICM 2025는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흐름을 확인하고 특히 중동 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 콘텐츠 업계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후속 결과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